영작 연습을 하다가 간만에 쉐도잉 연습을 해봤다.

원래 올해 목표가 하루 30분씩 쉐도잉 하는거였다가, 하루 20문장 영작 연습하는걸로 바꿔서, 일단 한 20일정도 진행한것 같다.  


그리고 주말에 간만에 쉐도잉을 훈련을 다시 해봤다. 다시 하니까 확실히 또 답답하다. 한참 열심히 할때보다 더 느려지고, 버벅이고, 속도를 못따라 가겠다. 이미 반복해서 했던 컨텐츠인데도. 그런데 쉐도잉을 안하다가 간만에 몇번 해보다 보니, 이게 이런 훈련이구나 라는게 느껴졌다. 무슨 말이냐하면. 


영어를 말할때의 과정을 굳이 나눠봤다. 


1. 머릿속에서 영어로 생각해서 말하기 전까지의 과정

2. 입모양과 목소리를 이용해 영어로 실제로 말을 하는 과정


쉐도잉은 2번을 위한 훈련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빠르게 말할때의 입모양, 발음, 억양을 훈련하기에는 쉐도잉이다.영작 훈련은 1번 훈련이다. 실제 상황에서 머릿속에 떠오르는걸 바로 말할 수 있으려면. 한국어로 되어 있는걸 보고 거의 자동으로 영어로 머릿속에 떠올라야 한다. 


나는 아직 머릿속에서조차도  느려터졌는데, 입밖으로 내는 훈련이 잘되봐야 무슨 소용인가. 생각해보면 영어로 말할때 매번 느끼는 그 답답함은 1번이지 2번이 아니다. 너무 느려서도 안되겠지만,  2번이 아무리 훈련이 되었더라도 1번에서 보내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 


내가 회의할때나 이야기할때, 영어 단어를 말할때 사용하는 입모양이 빠르게되지 않아서 더듬거렸던가. 단 한번도 없었다. 머릿속에서 한참 걸린거지. 미리 준비된 대본을 여러번 연습해서 숙지해서 말하는 속도만큼 빠르게 말할 단계는 아직 멀었다. 


쉐도잉을 믿고 작년부터 철석같이 믿고 계속 했던 내가 한심스러워지려고 한다. 그러면서 왜이렇게 안늘지 하고 있었다니. 도움이 안되진 않는다. 쉐도잉을 훈련하니 듣기가 느는걸 체감했다. 


어쨌든,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보려고 하니 발견하지 못했던걸 알게 되네. 변화가 있다는걸 느꼈다. 계속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쉐도잉을 멈추려니 불안했지만, 영작 훈련 하다가 쉐도잉을 해보니 좀더 명확해졌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건 영작인거 같다. 일단은 쉐도잉에서 영작으로 잘 바꾼것 같고.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안해본 방법,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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